칭찬스티커판으로 초등 공부습관 기르기 (feat. 1년 넘은 후기)

칭찬스티커판으로 공부습관 기르기 (초등이상)

생활습관 기르는 칭찬스티커판을 쓰다가 아이가 자라면서 공부습관 기르는 칭찬스티커판으로 바꿨습니다. 칭찬스티커판을 쓰다가 너무 괜찮아서 한번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이 포스팅을 쓰기까지 꽤 오래 걸렸습니다ㅎ;

스티커를 붙이는 게 아니니까 스탬프 판이라고 해야 하나요; 칭찬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생겨서 스탬프 형식으로 바꿨습니다.

[목차]
필요한 공부기준 정하기
용돈기준
정산 규칙
1년 넘게 사용하는 후기

1. 필요한 공부 기준정하기

학교를 들어가면서 태권도학 원하고 미술학원도 다니기 시작해서 적응기간을 빼고, 공부기준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학습지를 하는 것 대신에 문제집을 풀기로 한 거라 천천히 매일 조금씩 앉아서 문제집을 푸는 공부에 익숙해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엉덩이 힘을 길러야 공부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든 파고들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일단 영어, 수학은 기본으로 꼭 해야 하는 거였지만, 학교, 학원 다니면서 하려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하루 건너 하나씩 하게 했습니다. 1학년때는 매일 하려고 노력하는 정도를 목표로 했습니다 (물론 안 시키면 안 해서, 안 하는 때도 많았;;;;)

영어(파닉스), 수학(문제집), 한자(본인이 재미있다고 해서), 그 외에 부모님 커피타주기, 받아쓰기 백점 맞기, 책 읽기, 영어영상 보기처럼 쉬운 미션도 스탬프 하나씩 받는 기준으로 만들었어요 (일주일간 너무 못 받지 않도록)

문제집은 대략 반챕터~한 챕터정도로 정했습니다. 너무 힘들어하면 반으로 줄여주기도 하면서 양은 때에 따라 유동적으로 했어요. 20~30분 이내로 끝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용돈기준

칭찬스티커판을 스탬프로 찍어주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경제개념을 포함시키고 싶었습니다. 아직 어려서 일주일에 최대 받았을 때 2천 원 정도(한 달에 1만 원 안 되는 정도로 하려니까), 스탬프하나에 50원 정도로 책정을 했습니다.

자기가 공부와 심부름을 해서 스탬프로 받은 용돈 외에 다른 지인, 친인척분들이 주시는 용돈들은 (대부분 단위가 크기 때문에) 통장에 넣는 돈을 하고, 본인들 용돈으로 하진 않았습니다. 자기가 모은 돈만 저금통이나 지갑에 넣을 수 있게 해 줬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도 없이 만원 받아도 저금통에 넣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돈 개념이 잡히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돈 버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본업에 충실해야 돈이 생기는 것도 알려주고, 힘들게 번 만큼 꼭 필요하거나 정말 갖고 싶었던 거에 돈을 쓸 수 있는 자제력도 길러주고, 원하는 것을 이루어냈을 때의 기쁨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3. 정산규칙

정산은 일주일 단위로 해주었습니다. 자기가 모은 용돈은 어떤 걸 사더라도 노터치 하기로 했어요. 일요일은 공식적으로 쉬는 날인데, 용돈을 더 벌고 싶으면 그 주에 못한 공부나 활동을 추가로 해도 되도록 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그동안 모은 스탬프를 현금으로 바꿔줬습니다 (자기 칭찬스티커판을 가져오면 체크하고, 돈을 받으면, 이름 쓰고 돈 받고 끝! )

학생이 된다는 것은 배움이 너의 본분이기 때문에 자기 일을 잘한 것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거라고 얘기해 주고, 대신 힘들게 번 만큼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사탕이나 작은 장난감 등은 평소에 잘 안 사주는데, 자기가 모은 이 용돈들은 제가 안사주는 것들도 상관없이 터치하지 않고,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몇 번씩 자기 돈을 쓰고, 아무거나 사보다 보면 힘들게 모은 돈을 올바르게 쓰지 못했다는 것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아이들이라 (귀엽게도) 아직은 약국에서 참지 못하고 장난감을 사기도 하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기도 합니다. 돈 쓰는 방법도 갈길이 멀지만 계속 시도 중이랍니다 (특히 둘째는 아직 어려서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ㅋㅋㅋ)

혹시 모르니까 파일첨부해 둘게요 필요하신 분은 다운로드하여서 수정해서 쓰세요

칭찬스티커판 공부습관 용돈스탬프 주단위.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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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년 넘게 칭찬스티커판 사용후기

공부습관들이기 위한 스탬프 칭찬스티커판을 사용한 지 거의 1년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돈 욕심이 나서 돈을 다 모으면 사고 싶은 비싼 장난감이 있어서 돈을 많이 벌겠다고 열심히 했습니다. 일주일에 2천 원도 받고, 1천 원도 받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 목표를 바꾸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익숙해지긴 했는데, 돈을 벌겠다는 목표는 별로 강하진 않고, 대신 보상개념은 생겼습니다. 공부하기 싫어도 되도록 매일 해야 하는 거니까 '힘들게 공부한 만큼 돈은 들어온다'라는 보상개념이요. 뭐든 배움에 있어서 매일 조금씩 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그게 가장 어렵고, 하지만 가장 큰 보상을 주게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어른인 나도 아직 어렵기 때문에ㅠㅠㅠㅠ이해합니다)

일단 돈 개념은 확실해짐

결론은 칭찬스티커판과 용돈을 연결한 것은 잘한 것 같아요. ㅎㅎ

이제 내년이면 3학년이 돼 가는데 냉장고에 붙여두면서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4 우리 인생 성장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