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용돈, 도대체 얼마가 적당할까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입니다. 용돈을 얼마나 줘야 할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주는 게 좋을지 말이죠. 특히 요즘에는 단순히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 교육의 출발점으로 용돈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다른 집은 얼마나 줄까요? : 초등학생 월 평균 용돈
토스뱅크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월 평균 용돈은 이렇다고 합니다:
- 1학년: 17,000원
- 2학년: 20,000원
- 3학년: 25,000원
- 4학년: 27,000원
- 5학년: 32,000원
- 6학년: 40,000원
학년이 올라갈수록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네요. 대부분 2만~4만 원 사이에서 결정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이고, 각 가정의 상황과 아이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용돈 실험기
처음에는 공부와 연결해서 용돈을 주는 방식을 시도해봤어요. 하루 공부를 잘 마치면 체크해주고, 그걸 용돈으로 환산하는 거죠. 어른이 일해서 돈을 버는 것처럼, 아이도 할 일을 해야 돈을 받는다는 걸 가르치고 싶었거든요. 대략 1만원정도 줬더라고요(문제집을 끝내면 책걸이로 2천원씩 추가로 줬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크면서 이 방식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특히 사춘기가 되면 “그럼 용돈 안 받을게!”라며 공부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가족회의를 열어 매월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아이들과 직접 상의해서 언제, 얼마를 받을지 함께 정했어요.
재미있는 아이디어: 나이별 용돈제
큰딸이 제안한 방식인데, 꽤 괜찮았어요. “나이랑 용돈을 맞추자!”는 거랍니다
- 9살: 9,000원
- 10살: 10,000원
- 11살: 11,000원 ....
평균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제가 집에 있어서 간식까지 다 준비해주고 있거든요. 아이들이 더울때 아이스크림먹거나 간식비(라고쓰고 불량식품) 정도로는 괜찮을 것 같아요. 일단 해보고 부족하면 올리면 되니까요 (올리는 건 쉽지만, 내리는 건 어렵잖아요 ㅋㅋ)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제안한 방식이라 더 만족해하는 것 같아요. 자기 의견이 반영되니까 더 책임감도 생기겠죠
용돈 교육의 핵심
용돈을 그냥 주기만 하면 경제 교육 효과는 크지 않아요. 저희는 간단히 아이와 함께 돈을 어떻게 나눠 쓸지부터 이야기했습니다.
- 일부는 간식비로 바로 쓰기
- 일부는 저금통에 넣어 모으기
실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돈을 나눠서 사용해보는 걸 얘기해봤습니다. 특히 거의 매일 간식을 사먹던 둘째가 치아 건강도 챙기고 저축 습관도 기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용돈은 첫 번째 경제 교과서
용돈은 단순히 아이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돈의 가치를 배우고 계획적인 소비와 저축 습관을 기르는 경제 교육의 시작점이에요.
얼마가 정답인지는 없는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각 가정에 맞는 방식을 찾아서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것이겠죠. 평균 금액을 참고할 수도 있고, 저희처럼 나이별로 정할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와 충분히 대화해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경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